요즘 내 식탁 240108

올해 첫 식탁 이야기 ^^

1월 1일 떡만둣국.저번에 만두 끓일 때 만두피가 부족해서 굴린 만두를 만들었는데 그래서 떡국을 끓이면 뭔가 어색하고 좀 그렇지? 그래도 내 사랑 굴 깍두기랑 맛있게 한잔 먹어.

설날 초부터 삼겹살을 구웠는데 나름대로 사정이 있다.

서울에 사는 친구가 우연히 우리 동네 식자재마트에 와인을 사러 왔는데(그 와인코너 유명한가봐) 내친김에 사온 삼겹살이 너무 맛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나도 같이 사봤는데 진짜 너무 맛있는 삼겹살. ^^고기 코너에 삼겹살 브랜드가 두 종류 있는데 어떤 것 같은데, 나는 도드람 최고의 한돈? 뭐 그런 이름의 것을 샀어.이웃분들은 너무 참고해서 많이 사먹어요!

모닝 식자재마트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로 74-23저번에 샤인머스캣이랑 그릭요거트 넣어서 만든 샐러드가 맛있어서 다시한번. 근데 그리스요거트가 너무 작아서 느낌이 좀 안나서 아쉬웠어.다음에는 요구르트를 듬뿍 넣고 다시집에 민차(?) 빵이 없어서 급하게 무반죽빵을 구웠다.

못생겼지만 매일 맛있는 빵왜 빵을 급하게 구웠냐면 라클렛을 만들어 먹으려고. 동생이 독립한 후 우리 집 라클렛에서는 고기와 소시지가 없어지고 내가 저염식을 하면서 짠 라클렛 치즈 대신 염도가 낮은 치즈가 등장했다.

(하바티, 마스담, 에멘탈) 그래서 사실 라클렛이라는 건 좀 그렇지만 어쨌든 느낌만은 라클렛. ^^오래전 쿠킹클래스를 오픈했을 때 이웃이 직접 만들어 선물해준 보드에 치즈를 넣었다.

다시한번 이런 선물 정말 고마웠어.아무튼 그러니까 라클렛 말고 라클렛 달리기 빵 감자, 고구마, 고추, 브로콜리 중에서도 역시 빵이 1위.클래식은 영원하다.

^^그리고 위 식자재 마트에서 앨런 스콧이라는 화이트 와인을 한 병 샀는데요.뉴질랜드 말버러 소비뇽 블랑이니까 기본은 할 수 있겠지. 저렴해서 사보려고 했는데 너무 맛있어.1만7천원이라고 하기에는 정말 멋진 맛.검색해보니 나만 모르고 전세계 사람들이 아는 성시경 와인이래? 흐흐흐 나 요즘 모르는게 너무 많네. 힘내자!
ㅎㅎ그, 그리고 이 이상하게 생긴 건 모닝빵. 내 모닝빵은 왜 자꾸 공처럼 만들어지지?좀 납작하게 해보고 싶어서 수분을 더 넣었는데도 이러네.물론 맛있지만 우리는 또 못생긴 걸 싫어하니까. 어쨌든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올해 목표 중 하나. ^^겨울에 단 게 겐식이죽. 너무 많이 봐서 질리겠지만 어쩔 수 없죠. 이게 보통 밥상인걸^^갱기죽에 올린 것은 재미삼아 만든 전자레인지 파우치드 에그.유리볼에 물 반을 넣고 식초 1티스푼을 넣고 달걀을 넣고 1분 돌려 잠시 쉬었다가 30초 돌려 조금 쉬었다가 30초 돌려 적당한 때 꺼내면 대개 파우치드 에그 같은 것이 만들어진다.

이상하게 만든 냄비 파우치드 에그보다 이게 더 좋은 것 같기도 하고 몇 번 만들어 보는 중. ^^브로콜리랑 문어 병아리콩 넣은 오일볶음? (사실 감바스라고 쓰고 싶은데 새우도 안 들어갔으면서 좀 그래요.)후후)보통 감바스 만드는 레시피로 만들었는데 재료가 다 너무 조화롭다.

특히 병아리콩은 혹시나 해서 넣어봤는데 의외로 잘 어울리는 느낌.앞으로 애정메뉴가 될 예정.김치찜 계란찜 마른김말이 멸치볶음 나물 세상 더이상 필요없는 맛있는 겨울식탁진짜 오랑만에 언니표 떡볶이 김밥도 튀기고 고구마도 굽고 군만두도 구워서 탄수화물 잔치를 했는데 맛있었으니 0칼로리로 하죠. ^^차돌박이를 넣은 카레우동.겨울에 먹는 카레우동 맛은 이제 설명이 필요 없잖아요.그러다가 어느 날 큰 병이 났다.

체한 건지 노로바이러스인지 며칠 고생이 심해서 새우 넣고 끓여서 몇 끼는 예쁘고 얌전한 밥.좀 기분이 좋아지고… 며칠째 맨죽만 먹고 살다 보니까 매운 게 먹고 싶어서 저염순두부찌개.광어회용품으로 부침개를 구워 같이 먹었더니 맛있었다.

배가 나으면 또 식욕 폭발.그동안 좋아하지 않았던 제육볶음이 먹고 싶어서 쌈까지 준비해서 실컷 먹는다.

그러던 중 언니가 굴 깍두기를 담근 날 1/2포기만 담근 김장(?웃음)이 너무 맛있어져서 너무 아쉬워하며 김치를 먹었다.

줄어드는게 아깝잖아갑자기 추워진 날을 떠올리는 것은 국물뿐이어서 이날은 저염식을 포기하고 양념을 제대로 한 김치 수제비.맛이 딱 맞는 매운탕을 떠먹었더니 너무 행복했다.

^^여기까지가 요즘 내 식탁!
이번 겨울은 좀 춥지 않을까 했더니 그걸 생각하자마자 추워진 날씨. -_-이상하게 눈이 많이 오는 겨울이니 모두 길조심하시고 따뜻하고 맛있는 날 보내세요!
^^